[도서/음주사유]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 술에 취해.. 기억에 취해..

음주 사유

작가

박기원, 김은하

출판

pageone(페이지원)

발매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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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넘처나는 연말연시 절묘하게도 독특한 제목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음주사유' 그 이름만으로도 떠오르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괜한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술자리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 혹은 지인의 독특한 술버릇 또는 재미난 이야기 하나쯤은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난다는 생각에 일단 바로 신청! 책의 표지에서 부터 개구진 모습들이 녹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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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부터가 남다르다. 술에 관한 이야기는 밤새 늘어놓아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의 포스를 풍기는 카툰에서 이 책 만만치 않은 입담을 자랑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에 블로그에도 들려봤더니 '술에취해'라는 단어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책 내부의 구성은 1~4부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내용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담과 픽션을 오가며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도 있고 역사속의 이야기를 술과 엮어 재미나게 구성한 내용도 눈에 띄었다.
사실 처음에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친구들과 나누는 술자리에서의 이야기처럼 사랑, 성공, 주사, 무용담 등의 이야기로 구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뭐랄까 공감대의 형성이 되다가 만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두꺼운 느낌을 받았지만 내용과 중간 중간에 섞여진 카툰으로 인해 읽기는 쉬웠다. 단락 하나하나에 쓰여진 인용과 비유, 패러디형태의 제목들이 눈길을 자연스럽게 끌어주는 덕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복잡하게 나열된 듯한 구성과 중간중간에 쓰인 인용문구들로 인해서 눈이 왔다갔다 정신이 바쁜면이 없지 않아 있다.

술에 관한 이야기로 누구 못지 않은 에피소드를 지닌 사람들.. 또는 술의 힘을 빌어 과거의 인연에 취해 있는 사람들, 어딘가 취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 술자리에 대한 혐오감, 알콜거부, 술이라는 단어조차 싫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할 수도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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