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동유럽투어 D+2 #2 : 베를린! 동서 분단의 역사를 넘어..[베를린 장벽]

2011. 9. 29. 13:30여행마을/2010 동유럽

반응형
SMALL

선추천 후감상하셔도 됩니다!!




2010년 9월 2일

전날 마신 소주 덕에 시차따위는 느끼지도 못할 만큼 숙면을 취했다. 오히려 서울에 있을때 보다 더 편하게 자고 일어 난 기분이었다. 아마도 여행이라는 설렘덕에 더 개운하게 일어난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두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주변 산책을 하고 계셨다. 식사를 마친뒤에 호텔 주변을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고 다시 떠날 준비를 했지만...


왠일인지 이틀째 아침에 찍은 사진만 싹 다 지워져버렸다 ;;


호텔 주변과 아침 식사를 잔뜩 찍어놨는 ㅜㅡ 작년 서해안 투어때 찍은 사진 첫날이 다 날아가버린 기억이 떠오르면서 왠지 눈물이 ㅠㅠ


다행스럽게도 2장 정도가 남았...;



 Samsung WP10 @ 독일 멜링겐


 


 Samsung WP10 @ 독일 멜링겐




 

 Samsung WP10 @ 독일 멜링겐






여행 둘째날인 오늘은 베를린 시내로 들어가 식사를 하고 베를린 장벽과 브란덴부르크문, 카이저빌헬름 교회등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본격적인 동유럽 투어를 알리는 시작이기도 했다. 하루를 묵어간 멜링겐에서 베를린까지는 대략 3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역시나 아우토반을 타고 1시간여를 달린 후에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휴식을 취했다.


저 멀리 보이는 낯익은 간판!!! Marche!!

이게 그거랑 같은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는게 눈에 보여서 괜히 반가웠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멜링겐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멜링겐





내부로 들어가면 식당 귀퉁이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입구에서 화장실 이용료를 받는  데스크가 있었다. 

이용료는 역시 50센트!! 여행을 위해서 환전을 할때는 아무래도 큰 단위 보다는 작은 단위로 준비하는게 중요할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잔돈 바꾸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으니 물품 구입시에 넉넉하게 준비해두는게 중요할 듯 하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멜링겐





시원하게 일보고 와서 내부 구경을 하기로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어서 갑자기 배가 슬슬 고파지는 느낌이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멜링겐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멜링겐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멜링겐







왠만한 페밀리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음식들이 하나가득 차려져 있고 색색별로 신선해 보이는 과일들이 먹음직하게 쌓여져 있었다. 아침일찍 식사를 즐기기 위해 음식들을 고르고 계산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멜링겐






휴게소를 떠나 한시간여를 더 달려간 뒤에야 베를린 시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도시를 벗어나 넓은 벌판과 초원이 있는 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또 다시 도시로 들어오게 되었다. 오늘 점심은 한식! 아직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벌써 한식을 먹게되다니..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아침이라 그런줄 알았는데 왠지 오늘 날씨는 우리를 반기지 않는 것 같다. 조금씩 밀려오는 검은 구름이 왠지 불길하지만 우선은 식사를 하러 가는게 더 중요하므로 버스안에서 열심히 주변 풍경을 즐겨야 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여행을 하다보면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보는게 먼저인가 사진을 찍는게 먼저인가.. 혹은 흔적을 남기는게 먼저인가.. 별별 쓸데 없는 생각들이 조금씩 사진에 묻어나나 보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 낯선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자동차, 건물, 거리 모든게 눈을 즐겁게 만든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독일 한 가운데서 만나는 또 다시 반가운 간판!! 사실 한국에서도 딱 한번밖에 안가봐서 비교자체가 불가능하겠지만 왠지 반가운 간판에 두고온 근심도 살짝 떠올랐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서울 강남 한복판에 기와로 된 한옥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우리와 다른 양식의 건축물이라 눈에 더 띄고 부러운 것일 지도 모르지만 옛것을 그대로 살려서 현재까지도 이용하고 보존해 나가는 그들의 생활 방식이 왠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건물들의 외관을 엄청난 돈을 들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세척까지 하고 있다고 하니 그 정신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도심을 지나면서도 왠지 시원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는데 가만히 보니 숨막히게 높은 고층 건물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일부에 불과하겠지만 잘 꾸며진 공원과 잔디밭 그리고 고층 빌딩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전달해주기에 충분했다.

기상이변때문일까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너무나 다양했다. 반팔셔츠를 입은 사람들, 가죽자켓, 심지어 겨울 코트까지.. 비가 오락가락 하는 탓에 조금은 쌀쌀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옷차림에 거리의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십여분정도를 돌아 한쪽에 위치한 한식당에 도착했다. 너무나 낯익은 이름의 한식당! 메뉴는 육개장 스러운 쇠고기국.. 다들 한국을 떠난지 이제 겨우 하루 지났는데 김치와 흰쌀밥을 보니 너무들 좋아하신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내부는 약간 어설프기는 하지만 한식당 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었고 나오는 음식들도 깔끔하니 맛이 있었다. 오늘 이후로 며칠간은 한식을 먹을 수 없으니 든든하게 먹어두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다들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분주하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도로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 안내 표지판이 많이 보이고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자전거 도로 내에서 보행자와 사고가 날 경우 자전거 우선으로 처리가 된다고 한다.  부주의한 보행자에게 책임을 더 물린다고 하니 유럽내에서 자전거 도로는 주의해서 보고 다녀야겠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날이 조금만 더 화창했다면 좋았을텐데.. 전날에 보았던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게 너무나 아쉬웠다. 하지만 회색빛이 감도는 독일의 거리 풍경도 나쁘지는 않았다. 더욱이 다음 행선지가 분단의 역사현장인 베를린 장벽이라고 하니 왠지 오늘 날씨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포츠다머 광장을 지나 베를린 장벽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향했다. 정부기관과 외국 대사관이 있는 장소를 지나 버스를 멈추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장벽이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동을 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현재는 거의 다 철거가 되고 바닥에 남겨진 흔적으로만 기억되고 있지만 일부구간을 그대로 보존해서 당시의 모습을 가늠케하고 있다. 물론 현재는 보존을 위해서 접근을 막고 주위에서 둘러 볼 수 만 있게 해두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도착당시 베를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과 안내 글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수 많은 사람들과 학생들이 그곳을 방문해서 둘러보고 있었다. 단순 분단 시대의 독일 뿐 아니라 1~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베를린 모습과 현재의 모습까지 한번에 볼 수 있는 독특한 의미의 전시?였다.(혹시나 의도를 잘 못 파악하고 본건 아닌가 괜시리 걱정도 된다.)



Sony NEX-5 @ 독일 베를린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은 2차대전 당시 희생된 유태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지어진 일종의 기념관?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찾을 수가 없어서 패스!!(혹시 아시는 분은 덧글을 달아주세요~)



Sony NEX-5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Sony NEX-5 @ 독일 베를린






고작 얼마 높지도 두텁지도 않은 저 장벽을 두고 수십년을 분단된 채로 살아왔을 베를린 시민들은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 어떤 기분이었을까? 아마도 현재 유일하게 분단국가의 현실을 겪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는 문제가 아닐가 싶다.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선 풀지 못한 과제같은 느낌 말이다.

 


Sony NEX-5 @ 독일 베를린





 

Sony NEX-5 @ 독일 베를린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현장을 기억하고 기록을 남기기에 바빴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주어진 모든것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내가 보고 느낀것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의 경계를 아슬하게 넘나드는데 있지 않을까? 뭐 물론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이제 시작인 여행에서 아직 난 마음을 열 준비가 안되었나보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20여년간의 분단, 통일 이후 20여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기억하고 또 보존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과거에 대한 미련때문일까 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위해서일까? 이곳에 다녀가는 전세계 사람들은 또 이곳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너무 짧은 시간이라 사실 주변을 모두 둘러볼 수가 없었다. 지나쳐 가는 곳 중 하나여서 다음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는 미련을 남겨둔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라고 불리우는 과거 동독과 서독의 검문소가 있었던 자리. 1961년부터 1990년까지 동, 서 베를린을 드나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거쳐야만 하는 유일한 관문이었다고 한다. 장벽을 사이에 두고 미군과 구소련군이 주둔을 했으며 현재는 검문소는 아니지만 과거 병사들의 제복을 입은 군인들과 거대한 사진들이 마주보고 있어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그렇게 체크포인트 찰리를 지나 베를린 국회의사당과 브란덴부르크 문이 있는 파리저 광장으로 이동을 했다. 하늘이 조금씩 더 흐려지고 있어서 곧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곳에서는 차라리 비가 내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의 시작이 너무 무겁게 기억되지만 않는다면 비가내리는 베를린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곧 파리저 광장에 도착할 시간이다.


 To be Continued.. 






추천과 공감은 곰탱이에게 큰힘이 됩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