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동유럽투어 D+1 #1 : 동유럽! 귀를 기울이면.. [인천-프랑크푸르트-멜링겐]

2011. 9. 29. 13:28여행마을/2010 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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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추천 후감상하셔도 됩니다!!




2010년 9월 1일
9월의 첫날 손꼽아 기다리던 유럽여행의 첫날을 맞이 하였다.
마지막까지 업무로 정신이 없어서 짐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가 하루전에서야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부랴부랴 짐을 꾸려야했다.
매년 여름 긴 여행을 떠나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해외에 오래 머무른 경우는 처음이라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고 어떻게 짐을 꾸려야할지 난감한 경우도 처음이었다.

국내와 날씨가 비슷하다는 정보를 많이 들은터라 반팔티셔츠와 긴팔남방 두개 정도만 챙기고 짐을 간소화 하였으나..
카메라 장비와 노트북, 전원선 등이 한가방 가득히 들어가 결국 짐이 캐리어, 백팩, 카메라 가방으로 나뉘어 버렸다.



Sony NEX-5 @ 인천공항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걱정 때문이었을까.. 평소보다 더 잠을 적게 자고도 피곤한 느낌없이 가뿐하게 일어나 아침 6시부터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이것저것 짐들을 들고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평일에다 출근 시간 전이라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서 10시 미팅인데.... 너무 서두른 탓에 8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도착해버렸다.
당연히 공항에는 아직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고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시간을 떼워야 했다.
생각보다 공항내부는 시원했고 이것저것 정리도 잘 되어있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Sony NEX-5 @ 인천공항

 


10시가 조금 안되서 여행사 테이블 쪽에서 가이드님으로 보이는 분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스티커와 자료를 배부 받은 뒤에 여권을 주고 다시 벤치에 앉아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렸다. 10시가 가까워 오니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간략한 설명을 들은 뒤에 수화물을 먼저 싣고 출국장으로 나섰다.



Sony NEX-5 @ 인천공항

 


몇번 안되지만 해외를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뭘 사본적이 없어서 크게 구입할 건 없었지만 이번엔 일정도 길고해서 특별히? 선물용 담배를 하나 사기로했다. 담배를 안피니 뭐가 좋은 줄 알수가 있나 -ㅅ-
패키지가 가장 이뻐보이는 걸로 하나 샀으나... 너무 독하다고 되려 욕만 먹었네 -_-



Sony NEX-5 @ 인천공항

 


면세점을 가볍게 스캔해주고 출국 대기를 위해서 45번 게이트로 향했다. 평일 오전시간이라 역시 널널하고 조용했다.



 Sony NEX-5 @ 인천공항

 



 Sony NEX-5 @ 인천공항

 



사람들 사이를 가볍게 헤치고 나와 비행기에 올랐고 이제부터 11시간 비행이라는 큰 관문만이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운 좋게도 아시아나를 이용하는 여행상품이라 예전보다는 편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창 넘어로 잠시후에 탑승할 비행기에 수화물을 싣고 있는 장면이 보였다.



Sony NEX-5 @ 인천공항




2년여만에 꺼내본 여권!! 또 한페이지를 장식하는구나~ 이번 여행으로 제주도 왕복이 가능한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게 되었다!!!

떠나기 전부터 다음 여행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Sony NEX-5 @ 인천공항


 

Sony NEX-5 @ OZ541



기내에서의 자리배치도 여행에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데 ;; 가운데열 중간자리에 당첨 ;; 양 옆으로 모르는 분들과 어울려 11시간을 날아가야하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행중에 잠을 잘 자는 타입이 아니라서 영화 3~4편을 보면서 큰 무리 없이 날아 갈 수 있었다.



Samsung WP10 @ OZ541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그 분?이 기내식을 담당하신다고 한다.



  

Samsung WP10 @ OZ541




이륙직후에 이것저것 나눠주고 식사가 제공되었고 메뉴까지 선택할 수 있는 친절함을 보여주신!!! 덕에 맛있게 잘 먹고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사실 이정도 장거리 비행이 처음이라 승무원들이 그렇게 분주히 움직이는지 처음알았다. 가까운 일본을 갈때는 밥 줄때말고 승무원 보기가 참 힘들었던것 같은데.. 아시아나 승무원들 참 부지런하게 움직이더라;;



 Samsung WP10 @ OZ541



이제 출발이라는 생각에 현지적응?을 위해서 양식으로 주문을 하고 가볍게!!! 폭풍식사를 즐겨주시고~


Samsung WP10 @ OZ541




생각보다 푸짐한 기내식!!
끊임없이 음료와 간식이 나오는 덕에 과식할 뻔 했다.


 

Samsung WP10 @ OZ541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게되면 사려고 마음 먹었던 B&O A8 이어폰을 가볍게 구입해주시고~ 준비해간 책과 영화를 보면서 긴 시간을 버텨야했다!!

나름 최신 영화들이 많이 있어서 위안은 되었으나 아오...; 왜 하필이면 더빙이야 ;;



 Samsung WP10 @ OZ541

 



여튼 내리기 2시간여 전에 또 다시 가벼운? 식사가 나왔고 배를 든든하게 채운 상태에서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뜨니 착륙할 준비를 한다는 기내방송이 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드디어 시작인거다!!



Samsung WP10 @ OZ541
 


 Samsung WP10 @ OZ541


 


한창을 덜컹거리고 나서야 무사히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ein)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Sony NEX-5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서울에 곧 태풍이 상륙할거란 예보를 보고 비행기가 뜨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떠나는 순간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고 프랑크푸르트의 날씨도 너무나 청명하고 눈이 부셨다.



 Sony NEX-5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이리저리 일행들의 뒤를 쫓아 입국수속을 마치고 수화물을 찾은 뒤에 공항 앞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타기 위해서 공항 밖으로 이동하였다.



Sony NEX-5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Sony NEX-5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Sony NEX-5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Sony NEX-5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프랑크 푸르트 공항은 입국심사후에 수화물 검사가 꽤나 까다롭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별로 많지 않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꽤나 지체되었다. 특히 소세지류나 육포같은 육가공 제품에 대해서 엄격하게 따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뭐 나는 원래부터 아무것도 준비해가지 않았기 때문에 걸릴것이 없었다.



Sony NEX-5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입국 절차까지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진짜 외국에 와 있다는 기분이 확 밀려온다. 처음 해외에 나왔을 때 만큼이나 설레고 흥분되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와 다른 것들이 많아서 일까? 보이는 모든것이 신기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느낌이었다.



Sony NEX-5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공항밖에는 우리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 줄지어 길을 건너고 있었고 많은 여행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눈부신 태양아래지만 뜨겁지 않은 날씨덕에 기분도 상쾌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에 타러 가는 길에 2주간 함께 방을 사용할 가이드님의 뒷모습을 한장!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폴란드 출신 기사분이 친절하게 캐리어를 짐칸에 실어주었고 국내에서 타본 버스와 구조는 많이 다르고 좁았지만 버스 내부는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첫날의 일정은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베를린을 향하는 중간에 있는 멜링겐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하루 묵어 가는 일정이다.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모든 풍경이 내가 한국을 떠나 11시간을 날아와 있음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지금 부터 시작될 열흘간의 여행이 끝나고 난 뒤에 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에 대한 걱정과 설렘과 미쳐 두고 오지 못한 근심들이 한번에 밀려왔다.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한 시간여를 달려서 첫 휴게소?에 도착을 했다. 유럽에서는 화장실을 쓸때나 물을 마실때도 돈을 내야한다는 얘기를 이미 익히 들어왔고 또 오자마자 들은 이야기도 바로 그것이라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다.

다행히도 화장실을 그리 자주가는 편이 아니어서 화장실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고 슈퍼나 식당에서 판매하는 물이 꽤나 비싼 터라 버스내에서 판매하는 물을 구입하면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사람들이 하나 둘 구매하기 시작했다.


대략 화장실은 한번 이용에 50센트, 버스에서 구입하는 물은 1유로, 캔맥주도 1유로!! 화장실을 이용하면 50센트짜리 쿠폰을 지급해주는데 그걸 가지고 물건을 구입하면 50센트 만큼 할인을 해준다. 결국 물건을 구입하는 손님은 화장실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여러장을 모아서 그 금액만큼 물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여행을 준비할 유럽에 가면 하늘을 많이 보라는 조언을 들은적이 있다. 푸르고 짙은 하늘을 많이 보는것도 여행의 테마로 좋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여행기간동안 날씨만 허락한다면 하늘을 많이 봐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한 날씨와 청명한 하늘이 괜시리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오후였다.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는 탓에 목이 말라 일단 생수 한병을 구입했다. 뭐 물 맛이야 거기서 거기지만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잘 못 구입할 경우 탄산수나 석회질이 많은 물을 사게 되어 먹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니 앞으로 여행동안 애용할 생수를 기념촬영!!


 

Canon EOS-1D Mark II N @ 프랑크푸르트




그렇게 약 2시간여를 더 달려 멜링겐의 일름탈호텔(Ilmtal Hotel)에 도착하였다. 이미 해는 지고 주변이 어두워져서 제대로 볼 수 없었고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많이 허기진 상태였다.


 

Canon EOS-1D Mark II N @ 멜링겐



일행들 모두 부랴부랴 체크인을 하고나서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 바빴다. 라면을 끓이는 소리와 한국에서 가져온 술을 마시는 사람들까지 각자 자기들이 준비한 음식들을 꺼내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혼자 여행을 떠난터라 가이드형님과 같이 방을 쓰게 되었는데 첫날 부터 다른 팀들의 술자리에 합석해서 라면이며 소주이며 너무 한국스러운 분위기?를 즐기기 시작했다. 


Canon EOS-1D Mark II N @ 멜링겐




패키지 여행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터라 사실 호텔이나 식사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처음 묵게 된 호텔의 내부는 생각하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깔끔하고 좁지도 않은 것이 아주 좋은 인상을 주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멜링겐




그토록 기대하던 유럽여행의 시작이 비록 남들 다 가는 서유럽도 아니고 사랑스러운 연인과의 낭만적인 여행도 아니었지만 독일 한 가운데서 낯설지만 반가운 일행들과 함께 기울이는 소주한잔에 너무나 행복함을 느끼는 밤이었다.

비행기에서 잠을 덜잔? 덕분인지 새벽까지 버티다가 침대에 들어간뒤엔 정말 달콤한 잠을 이루었던 것 같다.

근심과 걱정, 후회와 미련으로 보낸 지난 한달의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던 설레이는 여행의 첫날이 그렇게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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