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면장선거/오쿠다히데오] 혼자만 이기면 놀아줄 사람이 없어진다.

2010. 4. 20. 15:5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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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선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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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선거 - 8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몇해전 공중그네라는 책을 접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서로 다른 단편 에피소드들이 이라부라는 한 의사에 의해서 풀어나가는 작가의 방식이 재밌기도 했지만 사건의 본질을 파해치는 방식이 생각지도 못하게 흘러가서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이라 더욱 신선했다.

공중그네 이후에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사실 면장선거라는 이 책이 가장 끌렸다.

여타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고 마지막 에피소드의 제목이 면장선거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쪽의 에피소드들이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두번째 이야기 "안퐁맨"에 나온 한 구절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리는 주인공에게 유치원에서의 일화가 전해준 한마디 "혼자만 이기면 놀아줄 사람이 없어진다" 여기 까지 읽고나서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늘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도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인생의 여유가 없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한마디였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이기기 위해서~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서~ 흠잡히지 않기 위해서~ 내가 외면하고 있었을 수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머리속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걸까?에 대한 물음을 더욱 깊게 만들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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