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남도를 향해_part.02_통영2일차

2009. 5. 6. 23:41여행마을/2008 남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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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통영까지 왔으니 당연히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충무김밥이다.  이미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통영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가게가 원조 충무김밥집임을 내세우고 있다. 겉에서 봐서는 도저히 어디가 원조고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다. 그럴때 방법은 딱하나!!

일단 무작정 들어가고 보는 것이다. -_-;;
김밥이 뭐 거기서 거기지 따지냐고 하시는 분들 일단 가서 드셔보시라.. 김부터 틀리다 -ㅅ- 중국산 김이라고? 따져보지 않았지만 딱봐도 김부터 다르다. 물론 맛도 다르다;;

결론적으로 집마다 차이점은 아무래도 저 어묵볶음과 오징어 무 무침, 그리고 된장국의 차이같은데 다먹어 본건 아니라서 딱 뭐라고 설명은 불가


우연히 들어간 가게안에 1박2일 팀이 추천한 집이라는 현수막이 보이던데;; 사인도 있고 진짜로 온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크게 붙여놓았던 집.


충무김밥은 정말 김밥안에 아무것도 없다 -ㅅ- 고슬고슬 잘 지은 밥을 자연산 김에 돌돌말아서 무말랭이 오징어무침과 함께 내 놓으면 한상 완성!!

이른 아침이라 목이 좀 메이기는 했지만 한접시 뚝딱 해치우고 통영의 자랑 통영한려수도 전망대 케이블카.. 헉헉;; 일단 몇차례 운행도중에 정지된걸로 이슈가 된지라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테고 마침 빠져나가는 길에 본건데 오늘 이후에는 한달간 점검을 위해서 운행정지가 된다고 한다.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차를 몰아 전망대로 향했다. 다행히 휴가 끝물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고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 할 수 있었다.


많은 종류의 놀이기구와 케이블카를 타봤지만 이거 스케일이 다르다. 일단 출발과 동시에 건물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로지 끝없이 펼쳐진 산과 바다 그리고 외줄만 보였던 것이다. 심각한 고소공포증이나 두려움이 없는지라 괴롭지는 않았지만 정상을 향해가는 동안 바닷바람과 산중턱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지라 꽤 색다른 느낌이었다.





산중턱을 넘어갈 때 쯤 발밑에서 발견한 친절한 "안내말씀" 예고없이 잠시 멈춰 설 수도...;;; 생각지도 못한 상황인데 식은땀이 주룩;; 뭐 이미 앞서 몇차례 시행착오와 발빠른 대처로 이제는 그런일이 없다고 하는데 본인이 탑승한 바로도 아무 걱정없이 잘 왕복했다. 드라마 식객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식사하는 장면이 잠깐 나왔었는데 ;; 실제로 그런코스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름이라 일단 시계확보야 왠만큼 먹고가겠지만 유난히도 쨍하고 맑았던 날이라 통영시 전체는 물론이고 넓게 펼쳐진 바다가 너무 잘 보였다. 


멀리 펼쳐진 섬과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광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마음이 탁 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전망대에 도착한 후에 계단을 몇차례 거쳐올라가서 전망대에 도착을 했다. 나무로 정갈하게 만들어진 전망대는 수려한 통영의 경치를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서기 전에 본 경치는 마치 하늘 속으로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힘들게 도착한 장소였지만 너무나 파랗고 넓게 펼쳐진 경치에 잠시 할말을 잊고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난다.


한여름 산정상에서 보는 경치와 멀리서 불어오는 바닷바람 신선한 공기까지 뭐 부러울게 없는 순간이었다.





한참을 여유를 즐기다가 다시 내려가야 할 생각을 하면서 되돌아 갈 길을 둘러보았다.











다시 되돌아 오는 길 올라올때의 경치보다 내려갈때의 경치가 더 멋졌다. 탁트인 바다와 시원한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내려올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길이었다. 통영을 찾는다면 무조건 다녀오시길 바라는 마음뿐.








혼자하는 여행의 즐거움은 무작정 떠날 수 있다는 것과 무작정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지의 맛있는 음식들을 혼자서 즐길 수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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