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남도를 향해_경남 거제/통영

2009. 5. 5. 23:14여행마을/2008 남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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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장인들은 항상 일탈을 꿈꾼다. 다만 바쁘다는 핑계,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 피곤하다는 이유 등등으로 차일 피일 미루고만 있다. 뭐 그 중 하나였던 나였지만.. 여튼 항상 꿈꾸던 일중의 하나가 혼자 목적도 시간에 대한 속박도 없이 훌쩍 떠나 보는 것이었다. 우연찮게 얻게된 긴 휴가를 이용해 아들노릇도 좀 하고 간만에 훌쩍 떠나게 되었다. 물론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애초 계획처럼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걸어다니면서 다니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아버지차를 몰고 나와 무작정 달려갔다.

일단 현풍IC를 지나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창원을 향해 달려갔다. 첫번째 목표는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마다 쉬어가기! 어이없는 목표이기는 하지만 일단 하나하나 쉬어가면서 흔적을 남겨보기로 했다. 그리고 첫번째 휴게소에서 지도를 구입하고 정보센터에서 간략한 주변 정보를 얻어 목적지를 정하기로 했다.

200808 @ progom / Viewty


중부내륙으로 접어 들어 첫번째 들른 휴게소는 고성공룡나라 휴게소 어쩌다보니 진주 분기점을 지나 이미 통영으로 향하고 있었고 신기한 이름에 이끌려 일단 차를 세우고 음료를 한잔 하기로 했다.

200808 @ progom / R-D1


공룡 형상의 조형물인가 ; 휴게소 한켠에 마련된 전시장 같은 곳에는 공룡 모형이 만들어져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었다. 늦게 출발한 탓에 해가 져물기 전에 일단은 빨리 가야하는게 목표였다. 힘들지 않게 거제도와 통영의 분기점으로 갈 수 있었고 한번 가보았던 통영보다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던 거제로 먼저 향했다.

200808 @ progom / Viewty


단순히 길만 따라 가다보면 너무 아름다운 길들이 펼쳐진 도로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도 없이 이정표만 보면서 가도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200808 @ progom / Viewty


바다내음이 가득하고 한적한 도로위에 시원하게 달리는 자동차. 이건뭐 더이상 부러울게 없다. 혼자여서 외롭지만 혼자여서 즐거운 여행길

200808 @ progom / R-D1


해가 뉘엿 뉘엿 저물어가는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즐겨봤다. 바다하면 항상 떠오르는 방파제와 빨간등대! 한가지 아쉬운건 항상 생각하던 거제도의 이미지와는 뭔가 조금 다른 -_-;; 뭔가 섬의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이건 좀 아쉽다고나 할까 ;; 아무래도 목적지를 잘못 찾은건지..

200808 @ progom / R-D1


200808 @ progom / R-D1


200808 @ progom / Viewty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다시 차를 돌려 시간이 더 늦기전에 통영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 숙소는 통영에서 정하기로 하고 거제를 빠르게 빠져나갔다. 중간 중간 길을 잘못들기는 했지만 무사히 통영항에 도착했고 여기저기 알아본 후에 허름한 모텔에 방을 잡을 수 있었다.

200808 @ progom / α7D


200808 @ progom / α7D


200808 @ progom / α7D


200808 @ progom / α7D


200808 @ progom / α7D


오랜만에 차를 몰고 여기저기 돌아 다녔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휴가시즌이 지난 탓인지 이미 거리는 썰렁했다. 사람들이 없는 밤길에 혼자 걷는 것도 재미는 있지만 왠지모를 음습함도 약간 느껴지고 결국 맥주 한 캔 사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내일의 일정도 있고 조금 일찍 자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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