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엄마를 부탁해][문학 및 만화]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오랜만에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집을 떠나 산지 벌써 11년이 넘었는데 문득 문득 드는 집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 지는 기분을 또 오랜만에 느껴보았다. 직장동료가 권해주는 탓에 못내 받기는 했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먹먹함이 쉬이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만들었다. 난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경상도의 그것도 아들만 둘인 가정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께서는 7남매의 맏아들이며 뼈속깊이 경상도 남자이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내가 엄마에 대한 애정표현이 넘쳐났을리가 만무하다. 아니 어쩌면 자라면서 혹은 학교든 어디에서든 살가운 애정표현을 배워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덕분에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도 많이 주었고 그런 대가로 항상 남..
2009.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