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턴 1979] 외면했던 조국에 대한 애증과 기대의 발현 <리턴 1979>

2012. 6. 5. 12:4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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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1979 14리턴 1979 14 - 10점
강유한 지음/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http://progom.tistory.com2012-06-05T03:43:060.31010

불과 얼마전 아는 분을 통해서 한권의 책을 소개 받았다. 워낙에 정치적 성향도 뚜렷하고 기본적으로 역사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터라 사실 고대사가 아닌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에 날로 커져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고 보는것은 물론이고 그것에 대한 대안도 어느정도 생각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려내지 못했던게 현재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소재가 아주 신선하다.

물론 기본적인 줄거리나 소재는 이미 존재했을 수도 있다. 


'현재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간다.' 


이것으로 사실 대충 짐작은 갈 것이다. 책의 제목과 벌어질 일들에 대한 대략적인 줄거리들.


첫권을 읽으면서 사실 그렇게 생각했다. 


"에이~ 뻔하게 흘러가겠구만"


그렇게 1권을 끝내갈 무렵 점점 고조되는 기분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었다. 분명히 현실이 아니고 책 속에서 그것도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인데 괜히 통쾌하고 괜히 기대가 됐다.

매일매일 출퇴근길에 책을 읽는게 습관이 될 정도로 몰입하게 되었다.


밤 늦게까지 책장을 붙들고 있었던 적도 있고 틈나는대로 책을 펼쳐보기도 했다.


사실 14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쉽게 시작하게 된것은 아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몰입도가 가히 최고였다.


사실을 기반으로 과거의 잘못된 일들을 바로 잡는다는 것. 잠시 잠깐 이상의 꿈을 꾼 것일지도 모르지만 대리만족이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0권 이후에 다소 줄거리가 산만하고 너무 많은 곳을 다루다보니 집중되지 못하는 점. 그리고 지나치게 국가와 민족적인 부분을 부각하여 감동으로 끌고 가는 점에 대한 우려와 불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관심이 있고 없고를 떠나 우리나라에 대한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다.


2012년은 유난히 정치적으로 산만하고 어수선하다.


총선과 대선, 각종 정치 이슈들로 국민들은 또 다시 정치계에 실망하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원망하고 비난한다.

기대하는 만큼 실망도 크고 그만큼 애정이 담긴 아픈 말이기도 하다.


"나라가 없고 민족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국제화 시대에 민족과 나라가 무슨 소용이냐?"


다 맞는 말일 것이다. 나라, 민족 그런 거창한거 다 빼고 내 주변에 살고 있는 내 친구, 가족, 동료들을 조금만이라도 배려한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어릴적 품었던 의문들과 안타까움이 짧지 않은 14권의 책으로 조금이나마 보상받았던 것 같아 마음은 편해졌다.

다만 책장을 덮고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며칠간 느꼈던 희열이 사라지고 다시 잿빛 세상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라 복잡한 심경이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리턴 1979. 14(완결)

저자
강유한 지음
출판사
스카이미디어 | 2011-09-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강유한 장편소설 『리턴 1979』 제14권(완결). '만약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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