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북해도/홋카이도] 하얀 눈의 나라 북해도(北海道)를 거닐다.

2012. 1. 21. 03:04여행마을/2012 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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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렇게 커질일은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난 이미 새하얀 눈으로 가득한 북해도의 심장부에 도착해 있었다.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설국(雪國)이기에 딱 죽지않을 만큼 힘들고 죽을 만큼 좋았던 여행의 기록.

사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다시한번 내가 사진에 얼마나 소흘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부족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었다.

1일차

너무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그 흔한 인증사진 하나 남기지 못했다. ㅠㅠ



2일차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골목길 구석구석을 누볐던 하코다테에서.. 때마침 눈이 그치고 날이 맑아져서 쌓인 눈이 녹고 입고 있던 옷을 하나하나 벗어야 할 정도로 날이 따뜻했다.
그저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이 내릴줄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맑은 날이라니..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하코다테 전망대에서 대려다본 경치는 정말 멋있었지만.. 어둠이 깔리기까지 기다리는 1시간은 군대 이후 최고의 추위였다.
나름 최선을 다해 무장을 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눈 빼고는 아무것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인증만은 잊지 않았다.



3일차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겁도없이 북해도에서 운전대를 잡은 날.
출발과 동시에 도로위에서 3바퀴반을 돌아버린 등골이 서늘했던 날.
장내 시험 이후에 처음으로 40km로 공도를 달렸던 날.
끝도 없는 설원을 만난 날.

잊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 날.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그 어떤 색깔도 주인공이 되게 만들어주는 진짜 설원에서..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차가운 온도가 아니라면 눈밭이 아니라 푹신한 침대라고 착각할 법도 한 진짜 홋카이도의 눈을 느껴보았다.
인적이 드문 장소여서 그 흔한 발자취하나 발견하지 못했지만 앞서 지나간 투어팀이 만들어 놓은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 흔적위에서 살포시 인증놀이..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4일차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B.B탄 같은 눈송이를 맞아가면서 거닐었던 오타루에서..
도대체 왜 오타루는 우리가 도착하는 순간만 되면 눈이 내리는 것인가?
아름답고 낭만적인 순간을 기대했건만 얼굴에 쏟아지는 따가운 눈알갱이?에 허겁지겁 피하기에 급급했다.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오타루의 눈을 피해 북쪽으로 올라와 요이치 역에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의 역을 만날 수 있었다.
오타루와는 완전히 다른 요이치의 날씨가 다시 한번 렌트를 하도록 유혹하고 있었다.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결국 저렴한 가격의 구형 큐브를 빌려서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었다.
며칠간 내린 눈으로 인해서 중요한 포인트들은 이미 다 접근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비에이나 오타루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었다.



2012, Sapporo, Hokkaido. by dus2dust 


짧은 시간 넓디 넓은 북해도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곳 하나 사연이 없고 어느곳 하나 소흘하게 지나갈 수 있는 곳이 없다.
많지 않은 인증사진을 시작으로 북해도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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