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

2007. 12. 4. 00:18사진마을/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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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서 집에가기 위해 터미널에 들렸다.
간밤에 차를 빼지 못해서 내려가지 못했는데 아침이 되니 미칠듯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가방을 메고 터미널로 향했다.

표를 끊고 차를 기다리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대합실에서 다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혹은 그리운  곳을 찾기 위해서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측은해 보여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수없이 늘어진 버스의 행렬과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의 모습이 묘하게 어울려 집으로 가는 마음을 더욱 재촉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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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동네 버스터미널은 사람들이 다 떠나버린 시골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예전처럼 찾는사람도 없고 간혹 들르는 버스와 타지사람들이 전부인 조용한 터미널

짧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비까지 내려서 더욱 기분을 가라앉게 만들었다.

어느새 많이 늙어버린 부모님과 사람이 없어 조용해진 시골집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돌아오는 길에 햇빛이라도 쨍하게 비추었다면 조금은 마음이 홀가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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