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다시쓰는 피로곰의 그저그런 사용기 #3 <Canon EOS-30>
2002년 가을 나에게도 시련이 찾아 왔으니 그것은 남들 다 영접했다는 바로 지름신이다. 당시에는 나조차도 알지 못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이미 그 순간의 실수로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의 험난한 기로에 들어서 있었던 것이었다. 술김에 G3의 방출을 결정하고 몇날 몇일을 검색하던 결과 친구녀석이 영입한 eos-30과 eos-5를 놓고서 경합을 벌이던 중 그래도 최신 바디라는 점과 5보다는 더 멋지게 생겼다는 친구녀석의 주관적인 충고에 현혹되어 eos-30(이하 삼공이)의 영입을 결정하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게 된다. 마침 옥X에 괜찮은 매물을 발견하고 G3를 처분한 돈에 접시 닦아서 번돈을 얹어 28-105렌즈와 바디, 그립 그리고 삼각대까지 풀셋으로 구입하게 된다. 사진을 전공하던 여학생이 썼다는 말..
200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