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을 떠올리면 항상 기다려지는게 몇가지 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내리는 눈 그리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바다.. 그럼 하얗게 눈이 내리는 겨울바다는? 아무런 계획없이 떠난 강원도 양양에서 두가지를 한번에 해결 -_-v 올해는 시작부터 운좋게 눈이 내린 겨울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모래밭을 하얗게 뒤덮어 버린 눈을 밟으며 차가운 바람을 맞는 것도 꽤나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다. 바람이 너무 매서워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눈과 머리속을 깨끗하게 비워 줄 것만 같았던 강릉의 겨울 바다. 유독 짙고 파랗게 기억되는 강릉의 바다는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 나온 것 처럼 정말 속초바다와 색깔이 다를까? 이미 두둥실 떠버린 해를 보며 기다리던 일출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올해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
+ 2003.12.15 + 부산 광안리 + 벌써 6년이 지났구나 술먹다가 갑자기 떠난 광안리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아직도 생생하다. 유난히 추운 2009년 12월 15일.. 갑자기 6년전 오늘이 떠올랐다.
. . . 작정하고 떠난건 아니지만 가다보니 주문진 가다보니 경포대 겨울바다엔 사람들이 드문드문 각자 소원비느라 여념이 없고 가다보니 어느새 서울 새해 첫날 바다도 보았고, 바다에서 소원도 빌었고, 싱싱한 회도 먹었고, 휴게소에서 라면도 먹어봤고, 차타고 신나게 달려도 봤고, 밤새 놀아도 봤으니 이제 남은건 좀 더 행복하게 사는 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