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TIM BURTON) 전>

2013. 2. 22. 09:4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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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TIM BURTON) 전>




가끔 현대카드는 내 생활패턴이나 머리속을 들여다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때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요 컬처프로젝트!

사실 그간은 별로 눈길을 끄는게 없었는데 아니! 팀버튼전이라니!!!

대뇌의 전두엽까지 호기심이 뻗치지 않는가?!


평소 근면성실로 치자면 둘째가기 서러운 뼈직장인이라 평일은 꿈도 못꾸고, 주말엔 미어터지는 커플들 틈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관람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하필이면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뺨을 찢어놓던 설연휴 전날 말이다.

(결국 이날의 무리로 황금연휴 3일을 누워서 보내야만 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서울 시립 미술관은 들어서는 길목에 아직 눈이 녹지 않아서 꽤나 미끄러웠다.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길도 구불구불하고 그늘진 곳에 있다보니 바람도 많이 불고.. 바닥은 미끄럽고.. 아아아아아 뭔가 퀘스트하는 기분이야~









힘들게 입구에 도착하니 초입부터 뭔가 팀버튼스러움을 물씬 풍기고 있다.

계산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담쟁이들과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가 아주 멋드러지게 어울린다.

(다 계산된 것이라면 그대는 천재요!)









겨울에 그것도 이렇게 추울때 온건 처음인데 그래서 인지 더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든다.









요건 뜻하지 않게 발견한 건데 팀 횽아의 빅 피쉬 포스터에 나오는 장면 같지 않은가? -_-

뭔가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너무 따땃한 느낌이라 의도와는 달라져버렸네;









입구에 보이는 저 조형물? 설치물?은 밤이되면 참 그럴듯한데 벌건 대낮에 보니 그냥 그렇다.

그나저나 SeMA라고 표기하는거 너무 MoMA같아서 짝퉁같잖아;;










들어서면 입구부터 뭔가 엄청 현란하다.

입구라고 친절하게 적힌 곳을 통과해서 2, 3층으로 이동해야되는데 재입장은 불가하니 잊지 마시길..










구석 구석 참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입구에 장식조차도 디테일이 끝내준다.










설치미술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들은 멀리서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층층 벽면을 가득채운 그림과 연대표조차 하나의 작품같이 보인다.

사람의 창의력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건지 심히 궁금하다.









팀버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저 줄무늬 이젠 여기저기 다 쓰이는구나.











포토월처럼 만들어진 설치물인데 차마 기념사진은 못 찍었다.












독특한 캐릭터들이 줄줄이 늘어선 벽면.

귀엽지만 기괴한 캐릭터가 가득하다.










2층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3층까지 연결되는데 작품들의 수가 꽤나 많고 곳곳에서 영상도 틀어주고 있어서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가야한다. 특히 월 2회 야간개장도 있다고 하니 한 번 더 가보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스케치나 작품을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에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좀 더 여유있게 작품을 감상해야되는데 뭘 카피하는 것도 아니고 외우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성숙한 관람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작품은 감상하는 것이지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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