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작렬!! 도쿄여행 1일차 - 이러고 있다!! 스페셜

첫날 공항에서, 밤새날아온 탓에 몽롱하고 다소 초췌하긴 했어도 그나마 사람의 기색이 남아있었다.

아직까지는 사람의 몰골이...쿨럭

신주쿠에서 하라주쿠까지 걸어가서야 깨달았지 -ㅅ-
비싼돈내고 일본와서 지금 뭐하는거냐 -_-
(참~ 일찍도 깨달았다)

커피숍에서 비좀 피하고 발좀 말리고
 정신좀 차려보려했으나 피로도 증가 100%

이날의 처참함을 아무리 말로 설명해 무엇하랴 -ㅅ-
이 한장의 사진으로 다 설명이 되지않을까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덩치만한 우산 500엔주고 사서 쓰고
챙겨갔으나 도저히 창피해서 입지는 못한 우의를 가방에 덮어씌우고
다시 시부야로 ㄱㄱ

사실 이때까지도 이게 태풍인지 전혀 몰랐단 말이다!!
젠장 네이X 일기예보엔 일본에 비온다는 소리도 없었는데
망할 그분들은 국내는 물론 국외의 기상정보까지 다 틀리는 것이다!

결국 시부야까지 가서 빗속에 진상을 떨고 아직도 미련이 남아 지하철을 타고 긴자로 -_-
죽을거 같은데도 더 돌아다니고 싶은건 뭐냐
호텔에 가서야 알았지만 발이 불어 터지다 못해 피가날 지경이었다.

태풍속에서 매쉬로 된 신발을 신고 다녔으니 -ㅅ-
바지가 젖어들다못해 결국 속옷근처까지 다 젖어버리는...;;;

태풍인줄도 모르고 하루종일 미친듯이 돌아다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