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2008. 5. 26. 23:54이야기마을

반응형
SMALL

블로그라는 것을 처음 접한게 아마 2004년이었던가? 당시에는 블로그니 뭐니 하는 서비스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더랬지 우연히 학교 수업시간에 자기가 만든 작업물을 블로그에 올리고 링크(지금의 트랙백)를 서로 걸어주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 수업을 계기로 접하게 된것 같다. 후에도 별반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홈페이지에 주력하게 되었고 열심히? 만든 홈페이지는 금새 질려버리는 단조로운 디자인과 업데이트의 압박으로 얼마가지 못해서 계속 닫게 되었고 매년 까먹지 않고 호스팅 연장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도 사실 귀찮아서 못했던게 더 큰것 같다. 용두사미라고 해야하나 -_- 매번 거창하게 밤새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는 정작 컨텐츠를 만들기 전에 지쳐버려서 버리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할까 ;;

생각해보면 처음 웹디자인을 배운것도 사진 때문이고 현재까지 끊어질 듯 이어오는 내 블로그들도 사진때문인데 어느순간 주객이 전도되어 사진을 위한 블로그질인지 블로그를 위한 사진질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거지 ;;

이건 뭐 매번 의욕이 넘치다 보니 뭔가 하나 업데이트 할때도 꼭 포토샵을 열어서 끄적거리고 그러다보면 또 거창하게 뭔가 만들어야 할거 같고 소박하던 일이 어느순간 감당할 수 없을만큼 늘어나서 결국 귀차니즘 발동으로 꺼버리기를 반복 ;; 도대체 어디서 부터 꼬인건지 나도 헛갈린다.

단순히 글을 쓰고 내 생각을 남기기 위해서 시작한 블로그가 한순간 방문객수에 집착했다가 다시 초심을 찾는 척? 했다가;; 이러고 있다 -ㅅ-

뭐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평소에 굳게 닫힌 입을 어떻게든 벌려서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건데 누가 내 이야기따위 관심이나 있겠냐? 하는 문제는 점점 초월해야 한다는 거지 ;;
거창한 이야기들로 까발려놓은 리뷰나 유식한 정보들은 없지만 최소한 내가 경험하고 느낀것만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
반응형
LIST

'이야기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죽이기 테스트  (1) 2008.08.30
드디어 휴가 시작!!  (3) 2008.08.15
2008년 생일을 빛내주신 분들  (5) 2008.07.29
오해? 괴담?  (2) 2008.06.13
블로그 촛불 밝히기 동참  (0) 2008.06.03
죄송합니다. 컨셉이 같아서요  (2) 2008.05.15
가슴이 답답할때..  (0) 2007.12.17
Muji Duffle Coat  (0) 200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