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푸짐한 문어라면이 생각날 때 성산포 경미휴게소

2012. 6. 20. 12:47여행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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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여행하는 몇가지 재미 중에 단연 으뜸으로 꼽는 맛집여행 +_+


게스트 하우스를 위주로 숙박을 정하다보면 저녁에 하나 둘 모여서 그날의 일정과 맛집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서귀포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난 동향 후배에게 소개받은 경미휴게소..


대학생이었던 그 친구는 군입대를 앞두고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 일주를 하는 중이었다고 했다. 

우연히 성산일출봉을 지나가다가 들른 허름한 음식점에서 기가막힌 라면을 먹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이 문어라면이라고 했다.


문어라면이라면 뭐 라면에 문어 몇 점 넣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칭찬을 마르고 닳도록 하는 바람에 속는셈치고 한번 가보기로 결정했다.





내부는 허름하고 약간은 비좁지만 들어서면 한쪽에는 조개들이 담겨있고 벽면 빼곡히 적힌 낙서들이 인상깊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차가 끓고 있어서 독특한 향과 비릿한 내음이 적당히 섞여 실내에 어우러진다.

별도의 메뉴판이 없이 앉아서 혼자 왔다고 하면 라면 1인분을 내어주신다.





다 찌그러진 냄비에 한가득 담겨진 라면이 먹음직스럽게 나온다. 

뭐 여기까진 그냥 라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햄이니 계란이니 가득 넣어서 끓여먹는 분들이라면 실망을 했을지도..





응? 근데 라면이 생각보다 많아보여서 밑을 뒤적뒤적 건드려 봤더니..





핡! 입구에서 봤던 조개들과 문어가 바닥에 깔려있다!!!!

조개와 파를 넣고 끓였으니 일반 라면의 기름 둥둥과는 차원이 다른 맛!!(은 약간 과장입니다. 'ㅁ')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문어의 식감 그리고 두말이 필요없는 탱탱한 면까지!!!


몇달이 지나버려 가물가물 하지만 이렇게 하고도 만원도 되지 않는(7천원 언저리였던 기억이..) 놀라운 가격!


이거 뭐 속는셈치고 먹기엔 너무 호사스럽지 않나? 싶은 생각이!!!!!


성산 일출봉에 들른다면 이제는 무조건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 방금 밥먹고 와서 포스팅을 쓰는데도 입에 침이 고인다;;)



tip. 성산일출봉을 다녀온 후에 드시면 더 맛있음!



성산일출봉 / 오름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32-3번지
전화
064-783-0959
설명
거대한 성을 닮았다 하여 성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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