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유별난맥주사랑] 맥주잔을 사면 맥주를 무료로 드립니다?!

2011. 10. 19. 08:48사진마을/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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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써서 잘 안마시게 되고, 양주는 그 뜨거운 느낌이 싫어서 잘 안마시고, 막걸리는 머리가 아프고.. 이래저래 요즘 술을 잘 안마시는 이유들이 늘어간다. 
하지만 유독 맥주만은 배부르고 잘 안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마시게 된다.
(뱃살의 주 원인이라고 불리우는 ㅠㅠ)

나의 맥주에 대한 사랑은 좀 유별난데 그 이유는 바로 이 맥주 전용잔에 있다.



사실 맥주를 마시면 바로 배가 아프고 신호?가 오기때문에 잘 안마시는데 이게 한잔 들어가면 그 뒤부터는 거의 무제한으로 들어가게 된다.
소시적 이미 왠만한 사람들이 반생동안 마실 술을 마셨다고 생각하기에 요즘은 자제하고 살고 있는 터라 간간히 한잔씩 들이키는 맥주만이 유일한 음주가무의 동반자인 셈이다.

하지만 앞서 밝힌것처럼 맥주 한잔만 마셔도 뱃속에서 난리가 난다. 평소 내장기관의 문제점이 많았던 관계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유독 맥주만 들어가면
(이 미련한 내장놈은 한우에도 같은 반응을 ㅠㅠ) 그날은 어김없이 '눈뱀'님을 영접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트에 들르게 되면 가장먼저 눈길을 빼앗기는 것이 바로 맥주코너! 그 중에서도 전용잔을 제공하는 스페셜 이벤트 패키지!!
사실 그동안 다른 잔에도 조금은 관심을 가지는 편이었지만 맥주처럼 본격적으로 매력을 느낀적은 드물었다.

그럼 왜 하필 맥주 전용잔인가?

그건 각 브랜드마다 한번에 마실 수 있는 적절한 양과 모양이 다르고 따르는 방법도 나름 다르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호가든의 경우 병에 붙어있는 라벨에 친절하게 거품을 많이 나도록 따르는 방법이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오리지널 호가든과는 약간 맛이 다른 '오가든' ㅠㅠ 그래도 호가든 특유의 시큼텁텁한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처음엔 한잔 이상 마시기 힘들다는게 함정!)





보라! 이 전용잔의 늠름한 자태를!
이렇듯 맥주를 따르는 재미!
눈으로 보는 재미!
마시는 재미!
를 각각 제공해 준다. (지극히 개인적인 전용잔 애찬론이다.)



이 리뷰를 쓰면서 이미 한잔 쭉~ 들이켰는데 사진을 보니 또 마시고 싶어진다;;




이렇게 잔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이미 뱃속으로 사라진 녀석들이 이만큼이나 쌓였다. 
한동안은 전부 마시지 않아서 골칫거리였는데 한잔 두잔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어느새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마지막 남은 한병을 해치웠으니 이제 다시 마트에 가서 잔을 구입하고 맥주를 얻어와야겠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는 시원한 맥주 한잔만큼 좋은 친구도 없을 것이다.
아마 현재 시중에 나온 모든 맥주잔을 사들일 때 까지는 이 유별난 맥주 사랑도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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