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 원정대_ 맛집 탐방

2008. 9. 6. 02:33사진마을/음식이야기

반응형
SMALL
요즘 몇가지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블로그, 사진, 카메라 바꿈질, 그리고 맛집
주변에 맛을 못느끼는 불쌍한? 녀석들이 많이 있는 관계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어딘가를 찾아 다닌다는게 쉽지가 않다. 이 못다한 한을 몇몇 직장 동료와 함께 풀게 되는데 오랜만에 숨겨왔던 맛집을 풀어보려고 한다.

1. 백제정육점

인터넷에서 많이 접했던 유명한 맛집인데 실제로 찾아가본건 작년 겨울이다. 이름이 정육점이라 포장만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식당형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곳이었다. 처음 갔던날 메인 식당이 아닌 옆 창고? 같은 곳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아놔 너무 추워서 턱이 덜덜 떨리는 곳에서 소주를 벌컥벌컥 마셨던 기억이 난다.

뭐 여튼 이곳의 메인 요리는 육회인데!! 한 접시에 25,000원으로 일반적인 사람들 4명이 먹기에 아주 적당한 양이다. 특히나 별도 주문이 가능한 간, 천엽은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육우, 배, 마늘, 깨 위에 계란을 얹고 상추를 깔아 마무리를 한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러운 육회!! 사진으로 보면 엄청 많아 보이는데 함께한 멤버들 예사롭지가 않다 -ㅅ-

무려 2접시를 비워버리고 덤으로 간,천엽 한접시 곁들여 주시고 아쉬움이 남아 2차 음식점으로 향했다.

2. 종로5가 오라이 등심

이집의 메인 요리는 동그랑땡이라고 불리는 양념 등심. 생긴게 동그랑땡 같아서 동그랑땡 등심이라고 불리는 듯 하다. 빨갛게 양념이 잘 베어 그냥 보기에도 군침이 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운 겨울날에 구워 먹으면 더 좋을듯한 멋진 숯불!! 숯불의 은은한 향과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와 냄새. 눈과 코, 귀까지 즐겁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다. 은근하게 숯불에 고기를 굽고 생마늘을 같이 올려 함께 나오는 상추, 깻잎에 싸서 먹으면 그 향이 머릿속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뭐 결론적으로 고기맛은 참 좋았다. 무려 1차에서 육회 2접시를 비우고 왔으나 앞서 먹은 것들이 무색할 만큼 엄청나게 먹어주시고(1인분에 9천원!! 이걸 3인분이나 -ㅅ-) 함께한 윤씨의 청으로 꼼장어 2인분을 시켜주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이집의 2번째 메뉴같아 보였는데 양념을 입히지 않은 곰장어를 깨끗이 손질해서 숯불에 초벌을 하고 그걸 다시 매콤한 양념장에 잘게 잘라 범벅을 한 후 재벌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굽기전의 곰장어는 솔직히 보기엔 좀 별로다 -ㅅ-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차례 구워진 고기를 은근히 돌려 구우면서 나머지 초벌에 들어간다. 뭐 이건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다. 원래 곰장어를 먹는법은 동네마다 틀리지만 양념이 베어있지 않은 곰장어는 솔직히 좀 아니다 싶다. 양념이 타서 속까지 익지 않을지도 몰라서 초벌후에 양념을 입힌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한 설명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양념에 조금 재워뒀다가 속까지 베어든 후에 구워먹는게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광장시장 마약김밥

2차까지 거창하게 먹어치우고 맥주, 소주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아 여기까지 왔으면 일명 마약김밥이라 불리는 녀석들을 먹어줘야 한다는 말에 우리는 또 이성을 잃고 김밥집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장 입구쪽에 자리하고 있는 찾아가기도 힘들법한 꼬마김밥이라는 노점? 메뉴는 충무김밥 스타일의 꼬마 김밥과 유부로 만들어진 초밥이라고 해야하나 ;; 암튼 그 두가지이다. 간장처럼 보이는 독특한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함께 주고 덤으로 사람 수대로 오뎅국물에 튀김을 띄워 주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턱밑까지 차고 올라오는 음식들을 꾸역꾸역 참으면서 왔으니 맛이라도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두어개 밀어 넣어줬다. 국물한그릇을 원샷으로 해치우고 급한 볼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장소이동!!

결국 이날 먹어치운 음식의 양은 대략 어림잡아도 4 + 4 + 3 + 2 + 2...;; 무려 15인분에 육박한다.
4명이서 정신놓고 먹은 양이라고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많은 양이다. 게다가 후식까지 먹어주시는 세분 -ㅅ-

이래저래 하다보니 결국 4시간동안 정신없이 먹기만 한 셈인데 이날의 폭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뛰어야 한단 말이가;;

종로 5가에선 너무나 유명한 곳들이라 자세한 위치 설명까지는 하지 않아도 근처가서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물어보면 만사 오케이!!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