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동유럽투어 D+2 #5 : 빗속의 자연 절경을 지나 붕괴된 사회주의의 흔적속으로 [작센스위스-체코 우스티]

2011. 9. 29. 14:35여행마을/2010 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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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여행기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의 유럽여행기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더불어 다소 감성 돋는 이야기들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덧글과 안부글은 대환영!! 악플은 사절하겠습니다~

퍼갈실 때는 출처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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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추천 후감상하셔도 됩니다!!



우중절경을 경험하다.

베를린 시내를 빠져나와 일행을 태운 버스는 드레스덴을 지나 체코로 가는 일정을 소화해야했다. 애초 날이 맑을 경우 오후 일정이 드레스덴 관광과 작센스위스 관광으로 잡혀있던터라 서둘러 움직였지만 아무래도 단체로 행동을 하고 첫날이라 그런지 다소 늘어지고 어긋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게다가 날씨까지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해서 서둘러 가야할 일행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점 더 굵어지고 이른시간부터 해가지기 시작했다. 결국 오늘 오후 일정인 드레스덴 시내 관광과 작센스위스 중 선택을 해야하는 시간!! 일행들의 의견을 물었지만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는 바람에 좀처럼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 드레스덴은 앞으로 볼 수 많은 도시들과 흡사하지만 작센스위스의 자연절경만은 두번 다시 볼 수 없을거라는 의견에 목적지는 결정이 되었다.

다만 작센스위스로 가는 길이 거리도 거리지만 워낙에 구불구불해서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베를린을 벗어나 본격적인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

Sony NEX-5 @ 독일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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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가나 눈에 잘 띄는 IKEA 표지판, 색상과 표현이 너무나 유럽 스럽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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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보존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곳곳에 설치된 풍력 발전기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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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를 달리다보면 어쩔 수 없이 휴게소에 들르게 되는데 이때를 이용해서 화장실을 잽싸게 이용하고 필요한 간식거리도 장만해 두어야 한다. 앞서 소개한 내용처럼 이미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화장실 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휴게소의 경우 화장실을 이용하면 지급되는 쿠폰을 이용해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간단하게 화장실 이용후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산행을 대비해서 초코바 하나를 구입해 보았다.



가는 곳곳에 설치된 작은 휴게 공간, 화장실 사용을 위해선 필수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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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띄는 컬러들이 낯선 풍경에 설렘을 더한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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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품 구매전에 화장실을 이용해주는 것은 필수!! 다만 입구 찾기가 만만찮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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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입구를 연상케 하는 편의점 화장실 입구, 동전을 투입하면 쿠폰이 자동으로 나온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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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사용료로 지급한 50센트 만큼을 물품구입시 빼준다는 쿠폰!! 여러장 모아서 사용도 가능하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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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유로 짜리 초코바 구입을 위해서 50센트 쿠폰과 50센트 동전을 건네주면 계산 끝!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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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소 한켠에 마련된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야외 테이블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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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동안 일행을 안전하게 수송해준 버스, 일반 좌석의 높이가 거의 2층 높이이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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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를 나와 잠시 달리다보면 들판을 지나 드레스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쳐가는 풍경들이 이미 베를린을 많이 벗어 났음을 알리고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쉬워 연신 셔터를 눌러 봤지만 사실 내가 있는 이곳이 어디쯤인지조차 알 수가 없으니 찍어 두어도 그냥 한장의 기억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넓은 들판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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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둘째날의 날씨는 우리를 그닥 반기지 않았지만 맑은 날은 맑은대로 흐린날은 흐린대로 운치가 느껴진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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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시골의 한적한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마을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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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에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의 흔적이 남겨져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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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서 친환경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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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위험해 보이는 도심의 교통시설이 낭만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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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규모의 도시는 아니지만 유럽의 도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2차대전으로 인해 많이 파괴되고 그 모습도 퇴색되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만큼 아름답게 잘 꾸며진 도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시간때문에 바쁘게 스쳐 지나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지만 이곳을 지나가며 남겨둔 미련을 언젠가는 찾으러 다시 오리라는 다짐을 하면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전쟁의 상처로인해 많이 파손 되었지만 이제는 아름다운 유산을 가진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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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정취와 고전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공간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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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의 모습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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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아름다운 피사체가 된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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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짙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노란색 트램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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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계획 적이지는 않겠지만 너무나 잘 꾸며진 색 조합에 감탄이 절로 일어난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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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려 한적한 도심에 발길을 재촉하는 관광객들이 보인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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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떠올려 볼 수 있는 골목길 풍경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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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다시 한번 찾아 오고 싶게 만드는 강변의 아름다운 마을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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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그렇게 달려 숲이 우거진 곳에 차량이 서고 바쁘게 일행들이 하차를 했다. 간간히 내리는 비때문에 이미 많이 어두워져 있었지만 급한마음에 카메라만 어깨에 메고 앞만 보고 달려갔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느낌은 있지만 도대체 이런 산길에 뭐가 있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참을 산길을 따라 걸어가야 했다.

그렇게 5분여를 걸어가니 이번에는 큰 건물들이 나타났다. 아마도 숙박과 식사가 가능한 건물들 같았는데 여기까지만해도 의문이 계속 꼬리를 물었다. 대체 그렇게 아름답다는 절경은 어디에? 나는 누구? 여긴 또 어디?

점점 빗줄기는 굵어지고 일행들 사이에서도 끝없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었다.


 


비가 내려 이미 어둑어둑해진 산길을 따라 자연의 작품을 만나러 가는 길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작센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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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장소에 의외의 건물이 있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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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타이 다리로 가는 길은 마치 도심을 통과해서 성에 다다르는 느낌이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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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개의 계단을 지났을까? 나 스스로도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절로 입에서 헉! 이라는 비명소리가 튀어 나와버렸으니 말이다.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고 정말 몇 분간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때마침 거세지는 비 때문에 렌즈와 카메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막을 방법도 없었지만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절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끝없이 셔터를 눌렀다.

우측 기암괴석 사이오 보이는 엘바강을 따라 조성된 작은 마을에 기차역이 있고 이곳에 도착해서 배를타고 건너와 산행을 하는 코스가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코스라고 한다. 우리처럼 체코로 넘어가야 하는 경우에 버스를 이용해서 바로 오기도 한다고 함.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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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를 연발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표현 방법이 없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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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마을 마저도 장난감 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찔한 높이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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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에서 아찔함과 벅차 오르는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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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선물을 간직한 마을의 모습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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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잘 보존된 자연경관과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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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깃발 아래에서 발 아래를 바라보는 기분은 어떨까?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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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려 생각지도 못한 운치있는 분위기기 형성되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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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깎아지는 듯한 절벽과 그 아래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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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었던 오후를 지나 가을 초입에 선 저녁에 맞이한 신비로운 풍경에 넋을 잃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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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독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Canon EOS-1D Mark II N @ 독일 바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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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처럼 조성된 길을 따라 한바퀴를 돌고나니 이미 비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고 카메라와 옷이 다 젖어가기 직전이었다.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은게 결정적인 실수였다. 아쉽지만 이쯤에서 버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묵을 곳은 약 2시간여 떨어진 체코의 우스티라는 지역이다. 내일은 프라하로 들어가야 하기에 오늘 저녁에 꼭 체코에 도착을 해야하는 일정이었던 것이다. 비내리는 어두운 밤길을 그렇게 한참 달려 우스티의 한 호텔에 도착을 했고 늦은 저녁식사를 해야했다.


 


 사회주의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체코 우스티의 호텔

Canon EOS-1D Mark II N @ 체코 우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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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체크인으로 인해 피곤이 몰려오는 시간

Canon EOS-1D Mark II N @ 체코 우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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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독을 풀기도 전에 로비에 짐을 두고 식사하러 이동

Canon EOS-1D Mark II N @ 체코 우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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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외관만큼이나 큼직큼직한 내부의 모습

Canon EOS-1D Mark II N @ 체코 우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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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부의 초라한 모습과는 달리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던 호텔

Canon EOS-1D Mark II N @ 체코 우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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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둘째날의 어색한 저녁식사는 그렇게 지나갔다.

Canon EOS-1D Mark II N @ 체코 우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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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산권 시절에 지어진 호텔이라 겉은 엄청나게 크지만 주변은 황량하다 싶을 정도로 드넓고 내부는 초라하다 싶을 정도로 간결하고 소박했다. 둘째날의 코스는 독일을 지나 체코까지 가야하는 터라 모두들 긴 이동에 지쳐 있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어색한 기운이 많이 남아 있었다. 물론 둘째날도 어김없이 술과함께 마무리가 되었다.

본격적인 체코여행을 앞두고 설렘가득한 체코의 밤이 그렇게 깊어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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