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미친투어 D+4 #16 : 전남 무안 톱머리해수욕장에서 만난 낙지볶음 - 해송별관

2009. 11. 16. 23:41여행마을/2009 서남해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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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머리해수욕장
주소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설명 간만의 차가 심하여 간조 때 넓은 백사장이 펼쳐지는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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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을 지나 남쪽으로 한참을 내려오다보면 전남 무안에 이르게 됩니다. 전날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까닭에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을 하기로 하고 지도를 따라 내려갔습니다. 어느덧 오후시간이라 식사를 할 곳을 검색하고 톱머리해수욕장을 지나는 길에 발견한 해송별관이라는 식당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처음 검색 된 곳은 이곳이 아니었지만 가려고 했던 곳이 너무 허름한 탓에 조금 더 내려가서 그래도 TV에 소개된 집이라는 현수막에 혹~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앞에서도 그랬지만 평일이고 휴가철이 지나간 뒤라 한적한가운데 손님이라고는 우리 일행이 전부인 상황이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기본 반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약간의 우려가 들더군요 ;;
여태 먹어온 식당들과는 뭔가 밑반찬 부터 달랐습니다.. 살짝 전날 조개구이의 악몽이 떠오르려고 하더군요.. 소박하지만 맛은 나름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네요


뭔가 계절과는 매치가 잘 안되지만 고구마와 단호박 그리고 약간의 반찬들~


그러고는 서프라이즈~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뭔가 통통한 낙지 다리가 왠지 흐믓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더불어 반찬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밥도 나오면서 이성을 잃었습니다.



밥 위에 콩나물을 살짝 얹어주고 잘 볶은 낙지 한숱갈을 얹으면....;;; 저절로 침이 꼴깍~ 아 글쓰는 지금도 괴롭습니다. 접시에 남은 국물까지 알뜰하게 긁어서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니 시원한 방에서 움직이기 싫어집니다.


메뉴판을 보아하니 낚지만 파는 곳은 아니더군요~ 사실 산낙지나 낙지 탕탕이가 먹고 싶었는데 "싯가"라는 말에 솔직히 조금 놀랬습니다. 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이 가격은 상담 혹은 싯가가 아닐까요 -ㅅ-


식사를 마치고 식당앞을 나오니 조그마한 정자가 있고 그 앞으로 작은 백사장이 있더군요~ 서해라 그런지 물이 빠져나간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해지기 전에 일행을 목포역에 내려줘야 하는 까닭에 신나게 달려왔더니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서 약간의 휴식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정자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 건 예의가 아니죠;;


잠시 누워서 생각을 좀 하다가 ;ㅁ; 사진놀이도 좀 해주고~ 그렇게 휴식을 취한 후 목적지인 목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여행이 늘 즐거울 수는 없지만 이번엔 오랜만에 느껴본 여유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한명의 일행이 일정상 먼저 떠나야 하는 탓에 서둘러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다시 올 그날을 기약하면서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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