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제주도 여행 - 경상도를 넘어 전라도로..
무작정 떠나고 싶었다. 2005년 겨울은 유난히 길었다. 번번히 좌절되는 취업의 기회와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는 하루하루에 견딜 수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처음 한두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반복되는 면접과 취업 좌절에 짜증만 늘어가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그 짜증을 돌리고 있었다. 유난히 추웠던 2월 무슨 생각이었는지 미치도록 바다가 보고 싶었다. 항상 가던 포항이나 부산이 아닌 진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그런곳에 가보고 싶었다. 그때 마침 같이 살던 A군이 여름에 다녀온 제주도 안내 책자를 보고 문득 든 생각이 아직 한번도 제주도에 가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최대한 힘들게 제주도를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가방안에 옷한벌과 카메라 2대를 집어넣고 훌쩍 광주행 버스에 몸을 ..
200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