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 혼란의 시대 : 카피와 창작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지금

2013. 2. 13. 12:22이야기마을/마케팅이야기

반응형
SMALL

생업이 디지털 마케팅 쪽이다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앱과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많이 돌아다니고 여러가지를 찾아보게 되는데 요즘들어 점점 더 심해지는 카피 논란에 어떤게 맞는지 조차 알 수 없는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


뭐 늘 그렇듯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고 "역사상 처음인 것은 없었다!"라고 떠드는 사람들도 결국엔 자기 합리화를 위한 자위행위가 아닐까 싶다.


학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밥을 먹으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남의 창작물을 카피하던 시절 "그래 처음엔 카피하면서 시작하는거야.."라고 수없이 자위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런데 그런 문제들이 예전엔 음으로 알게 모르게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전파되어 어느 순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게 되어버린다는게 문제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기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비스들을 그대로 베껴 만들고도 나몰라라 하고 창작자의 가치따위는 모른척해버리는 쿨함속에서 우리는 점점 카피와 창작사이에서 무감각해지고 있다.

카피와 창작의 기준은 어디서 어디까지이며 그 소유권을 어디까지 규제를 해야하는걸까?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 정의내리긴 쉽지 않을게다.


그 옛날 대작가라 불리우던 화가들도 습작이라는 이름으로 스승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주제나 구도를 카피하기도 했으니..(결국은 자신의 화풍으로 이끌어 내었을지라도..) 도대체 카피는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하는 것이란 말이던가?!



각설하고 다음을 보자

아직도 많은 논란이 일어나는 부분이기도하고 현지화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어 있지만 어딘가 묘하게 닮아보인다면 이건 카피인가 아닌가?




클릭하면 커집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어디 그 뿐이랴? SNS는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것들을 그대로(UI는 물론이고 색상조합이나 이름마저도..) 가져와서 현지화? 시킨 사례가 어디 한 둘 인가? 


처음 등장할때부터 "부끄럽다", "기획자는 "재정신이냐?" 등등의 논란이 많았지만 정말 이게 기획자의 독단으로 만들어진 산물일까? 아니면 기획자는 정말 양심이 없어서 그대로 가져오게 된걸까?


사실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처음과 그 끝이 같지 않음에 실망할 때가 적지 않다. 

누구나 처음엔 '양심을 팔아서 이렇게 해야하는 걸까?'라는 의문에 빠진다. 하지만 계속해서 일정과 압박에 시달리다보면 "아 대충 맞춰줘~", "해달라는대로 해줘~"라고 결론 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 결과물은 뻔하지만 말이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언제까지 이런 방황들이 이어질지 모르지만 제발 다른사람들의 창작물을 존중하고 양념만 살쩍 더 얹어서 새로운 것이라고 우기는? 풍토만이라도 없어졌으면 좋겠다.


지금 보고 있는 화면들이 어딘가 모르게 비슷해보인다면 일단은 "그건 다 기분탓"이라고 해두자.

다만 앞으로의 행보는 계속 지켜봐야만 할 것이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