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4월의 토요일 오후

2009. 4. 19. 00:47사진마을/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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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던 날씨가 왠일인지 주말이라고 너무 화창하게 내려주신다. 오랜만에 차 얻어타고 외곽으로 놀러 가는길에 창밖에 내리쬐는 햇빛을 한컷 담아주시고..





멀리 일산에 있는 "미송"이라는 샤브샤브집에 도착.. 오다보니 많이 보던 동네다 -ㅅ- 화정역 부근...;; 길을 좀 헤매기는 했지만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개인별로 따로 나오는 덕에 바쁘지 않게 느긋하게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게다가 양도 많고 다른데 보다 육수가 맑고 간이 적당해서 짜거나 맵지않아서 속도 편안할 것 같았다.

펼쳐놓은 고기가 양이 적어보여도 1인분 치고는 꽤나 많았고 결국 국수?는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와야 했다.








1인분 가격이 15,000원 부터라 조금 비싼감이 있기는 하지만 맛이나 양을 봤을때 가족들이 식사하기에는 나쁘지 않을 듯 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개인별로 나오는다는 점? 

묘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탓에 먹는 동안 대화가 끊어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급하게 먹어 체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거리가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겠지만 일산에 간다면 한번 들려볼만 한 음식점이다.
 

내부에 비해 외부가 좀 초라해보여 눈에 잘 띄지 않는게 단점이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크고 자리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날씨가 좋은 탓에 해질녘 풍경도 끝내준다. 왠지 여유가 느껴지는 일산의 풍경이 부럽고 낯설기도 하다.


후식까지 먹고 소화도 시킬겸 들른 일산 호수공원. 새로생긴 MBC드림센터 건물을 실물로 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지는 것만 봤는데 직접보니 꽤 잘지은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공원은 처음 들러봤는데 꽤 큰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에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운동하고 또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뭔가 이곳은 사람들에게 여유가 느껴지는 묘한 곳이었다. 강남에 있다보면 왠지 치열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이곳은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마지막으로 들른 홍대의 이름 모를 카페..;; 자의로 간곳이 아니라 위치는 설명하기 힘들고 내부는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실내에서 담배를 피는 바람에 숨막혀 죽기 직전에 밖으로 피신해서 차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폴라로이드 필름이 어우러진 실내 풍경은 꽤 멋지구리한데 환기가 전혀 되지 않는 너구리 굴 같은 곳이라 자주고싶지는 않은 곳이다. 요즘같이 금연을 강조하는 시기에 홍대의 카페들은 거꾸로 간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왠지 비 흡연자가 숨쉬기 힘든 홍대의 카페들을 보면서 약간 씁쓸함이 생긴다.


조용한 카페의 한켠에 푹신한 소파가 놓여진 적당히 칸막이가 높은 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듣는 상상을 잠깐 해봤지만 현실을 딱딱한 의자와 뿌옇게 피어오르는 담배연기 그리고 맛없는 차와 시끄러운 카페..

자꾸 옛날 생각이 나는건 너무 지쳐버려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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