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함께 떠난 가족여행
나이 29에 가족을 돌아보다. 어느새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20대의 마지막에 서 있다. 그간 벌써 나와 산 시간이 11년이 되었다. 간혹 집에 들릴 때마다 몰라보게 달라지는 부모님과 하루 하루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쉴새없이 달려오면서 여유를 가지지 못한게 아쉽지만 이제는 또 다른 준비와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홀로 밖에 나와 사는 것도 모자라 훌쩍 서울까지 떠나온 막내아들을 보면서 엄마는 항상 눈시울을 붉히셨다. 다만 한번도 내색하지 못하시는 마음을 띄엄 띄엄 적는 문자에 실어 가끔 보내는게 전부이다. 졸업 후에 한동안 취직을 못해서 맘고생을 시켜드렸는데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난생 처음으로 휴가라는 것을 받아보게 되었다. 시간이 참 많이 걸렸지..
2008.09.01